300만원 전액 배구용품 구입해, 도내 초중고,대학교 10개 팀에 전달
"얼마 되지 않지만 부족하지 않게 운동하는 모습 보고싶어"
정기남 우석대학교 배구 총감독(전라북도배구협회 전무이사)가 제37회 전북대상 수상 상금을 후배들을 위해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 감독은 30일 오후 전주 근영여고 체육관에서 도내 초·중·고, 대학 10개 배구팀 선수단에 상금으로 구입한 배구용품을 전달했다.
정 감독은 “제가 평생 헌신한 배구가 있었기에 이렇게 큰상을 받을 수 있었고 이를 다시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며 “조그마한 선물이지만 우리 후배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운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도쿄 올림픽의 여자 국가대표배구선수단 등 국민들의 관심만큼 배구계가 지고 가야할 짐은 더욱 커졌다”며 “후배들이 그런 점을 알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인성도 길러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도 했다.
정 감독은 앞선 지난 23일 전북일보사가 주최·주관하는 제37회 전북대상 체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고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정 감독은 학창시절 육상·배구선수로 전북체육에 헌신했고, 40여 년간 지도자로 후진 양성과 배구발전에 일익을 담당한 전북체육의 역사다.
정 감독은 익산 남성고 배구코치부터 우석대 배구감독까지 무려 41년 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수많은 메달을 전북에 안겼다.
그는 2006년 우석대 배구부 창단에 기여했으며, 각종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석대를 전국 최강으로 올려놓았다. 또 2018년 우석대 남자배구부를 창단, 2년 만에 대학2부에서 2위 자리까지 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202년 문화체육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이사인 정 감독은 전북배구협회 전무이사로도 활동하며, 배구심판 및 기술지도 강습회를 통해 전문 심판원 양성과 지도자 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백세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