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대상에 유버리 씨

지난해보다 응모자는 감소, 소재는 다양해져
올해는 대상 상금 두 배, 동화-희곡 부문 신설

제2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응모작을 심사하는 모습

전주의 책방지기들이 지난 1일 제2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전주동네책방문학상의 주제는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로, 지난 12월 10일까지 공모를 진행했다. 이날까지 공모에 참여한 응모자는 224명, 응모작은 총 328편으로 집계됐다. 부문 별로는 시 159편, 수필 117편, 소설 34편, 동화 11편, 희곡 7편이 접수됐다. 지난해보다 응모자는 150여 명정도 줄었으나, 소재는 외계인, 비건, 환경문제 등 다양해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대상 상금을 두 배로 올리고 동화와 희곡 부문을 신설하는 등 변화를 줬다.

심사는 문학상을 주최한 전주 책방 7곳의 책방지기들과 운영자들이 맡았다. 이들은 세 번의 예선과 두 번의 본선을 거쳐 대상과 각 전주 책방 7곳의 책방지기, 운영자들이 1편씩 골라 대상 1편, 책방상 7편을 최종 선정했다.

오랜 시간 진행된 심사 끝에 결정된 대상의 영광은 유버리 씨의 소설 ‘모르는 삶’에게 돌아갔다. 서점카프카상은 김성호 씨의 소설 ‘린이의 순대국밥은 누가 먹었을까?’, 에이커북스토어상은 파키뉴 씨의 수필 ‘내돈내산’, 책방토닥토닥상은 강승체 씨의 소설 ‘뿔소라’, 물결서사상은 김원호 씨의 시 ‘키친 드링커’, 잘익은언어들상은 김지나 씨의 수필 ‘엄마의 손맛은 맛이 없다’, 혁신책방_오래된새길상은 박윤 씨의 시 ‘따스한 열망의 식사’, 고래의꿈상은 박수현 씨의 동화 ‘맛있는 정원’이 받았다.

대상에게는 100만 원, 각 책방상 수상자에게는 1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생략하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제2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제2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에 참여한 책방들은 입을 모아 “전체적으로 글쓰기를 향한 열정이 돋보이는 글들과 진솔하고 따스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겨울밤이 훈훈했다. 지역의 작은 동네책방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의 글을 길어 올리는 작업이 멈추지 않고 훈기가 되어 퍼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주동네책방문학상에 참여한 책방은 서점 카프카, 책방 토닥토닥, 에이커 북 스토어, 물결 서사, 잘 익은 언어들, 혁신 책방_오래된 새길, 고래의 꿈 등 7곳이다. 전주동네책방문학상은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을 흥으로 환기하고 저마다의 이야기로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