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지역 내 분양가 평당 1000만원대 아파트 등장

인구감소는 물론, 지역경제가 위축돼있는 작은 도시 남원에서 분양가가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아파트가 등장,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지역 아파트 분양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에 따르면 현재 관내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이 난 곳은 '남원 월락 유탑 유블레스 킹덤', '남원 2차 오투그란데 디아트', '오투그란데 퍼스트시티', '노암동 드림 haven 아파트', '남원 왕정 파크시티 아파트' 등 5곳이다.

이중 최근 청약이 마감된 총 359세대 규모의 '남원 월락 유탑 유블레스 킹덤'은 3.3㎡(평)당 1017만원가량으로 조사됐다.

청약홈에는 최고 경쟁률이 19.75대 1(전용면적 84㎡ C형)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전용 90㎡은 3.91 대 1, 98㎡는 2.74 대 1로 나타났다.

유탑 유블레스와 함께 견본주택을 열고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신정동 일원 '남원 2차 오투그란데 디아트'의 분양가는 900만원 초반대를 보인다.

남원 2차 오투그란데는 6개 동, 지하 2층·지상 10~15층의 규모로 총 226세대를 공급한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에 분양이 마감된 449세대 규모의 신정동 '오투그란데 퍼스트시티(1차)'는 평당 약 700~800만원 중반대다.

현재 '노암동 드림 haven 아파트'(전용면적 59㎡ A·B형)는 착공과 함께 사업계획승인이 났지만 현재 변경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기존 97세대에서 115세대로 증가하며, 대지면적 등이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왕정동 일원의 '남원 왕정 파크시티 아파트'는 사업계획은 승인됐지만 아직 착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295세대를 분양하며 아파트 9동, 지하 1층·지상 19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남원지역 내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1000만원대에 이르는 경우는 이례적이다"며 "사업 주체와 협상을 통해 평당 가격을 1000만원 미만으로 조정하려 했지만 보상비와 철거비, 폐기물 처리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분양가격은 공동주택 분양가격의 산정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기본형건축비와 건축비 가산비용, 택지비 등에 따라 결정된다.

남원=김선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