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복합문화지구, “공간조정-랜드마크 신축 검토해 볼 만”

복합문화지구 정비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

옛 전라북도 잠업시험장 시절의 28개 건축물로 구성된 완주군 복합문화지구(누에)를 10개 공간으로 조정하고, 상징 건물를 신축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지난 7일 군청 4층 전략회의실에서 박성일 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복합문화지구 정비 기본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최성진 원광대 산학협력단 교수는“복합문화지구의 기초조사와 주민기획단 경관개선 제안, 사회동향과 관련 연구 분석, 장소 브랜딩 등을 종합해 외부공간 조성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며 지구 내 공간의 재정립과 동선의 재설정, 열린공간 확보 등을 강조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최 교수는 “누에지구는 58%의 야외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도로로 부절되어 있다”며 “공간을 통합해 중앙광장으로 조성해 중심성을 확보하는 등 도시적 맥락을 고려한 공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누에지구의 인지도를 높이고 공간 활용을 강화하는 상징 건물인 누에 랜드마크를 신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만 하다”며 “테마 공간별 성격에 조화를 이루도록 조경계획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도 요청된다”고 했다.

박성일 군수는 “놀이와 교육, 문화 생산과 소비, 자연자원을 활용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문화예술 교육의 거점 공간으로 더 발전시키면 완주를 상징하는 문화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쉽게 손을 대기도 어려운 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군청 옆 복합문화지구는 폐산업 시설과 유휴공간 등 기능을 상실하고 활동이 정지된 공간을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문화와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폐산업 시설 문화재생 사업을 통해 옛 전북도 잠업시험장 단지에 조성됐다. 

누에지구 전체 면적은 5만 1818㎡이며,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복합문화지구 일대까지 포함한 총 7만㎡를 공간적 범위로 설정했다.

 

완주=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