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매장도 무인시대…도내 첫 가전제품 무인매장 가보니

QR 체크 등 인증 후 입장…제품 체험·상담 예약 등 가능
비대면 수요 증가·인건비 부담 등 시대적 흐름 반영

도내에 최초로 전주 서신동 LG전자 베스트샵에 전자제품 무인매장이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어 7일 한 시민이 매장에 들어서고 있다. 오세림 기자

IT 산업 발전과 코로나19 등 시대적 흐름에 따라 비대면은 우리 일상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분야가 됐다. 무인매장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는데 편의점, 카페 등에 이어 이제는 가전제품점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전주에서도 도내 처음으로 가점제품 무인매장이 운영을 시작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9시께 전주 서신동의 한 가전제품점. 무인매장 영업시간으로 QR 체크와 본인 인증을 하자 문이 열린다.

매장에 들어서니 직원들은 퇴근해 고요하기만 하다. 기자는 매장 동선을 따라 가전제품을 살펴봤는데 우선 안마 의자부터 체험해 봤다.

일반 영업시간에는 직원의 친절함이 오히려 부담스러워 자유롭게 체험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몸 구석구석 시원함으로 씻을 수 있었다.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는 피부 마사지기가 있었다. 이제는 남성에게도 피부 관리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외부에서 해당 기기를 체험하는 건 여전히 쑥스럽기만 했었다.

하지만 무인매장이다 보니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쓸 필요도 없었고, 오히려 기기의 세부적 기능까지 알 수 있었다.

TV, 냉장고, 노트북 등 온갖 가전제품을 사용하면서 궁금한 점은 곳곳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해결할 수 있었다. 가격과 사양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건데 특히 제품에 대한 방문상담 예약 기능까지 갖췄다.

해당 매장의 무인 영업이 시작된 건 지난달 22일. 카페와 밀키트 전문점 등 다양한 무인매장이 도내에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가전제품 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며 긴급상황을 대비한 직원 1명이 사무실에 대기하고 있다.

가전제품 무인매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고, 인건비 부담 등 시대적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들로부터 부담 없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무인매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