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리청 항만준설공사 허가 신청이 잇달아 군산해수청이 투기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심각한 토사매몰현상으로 부두운영에 지장이 초래됨에 따라 에쓰오일(주)에 이어 (주)선광과 SGC에너지(주)가 비관리청항만개발사업으로 준설공사를 시행하고자 허가를 신청했다.
에쓰 오일(주)의 경우 군산저유소 돌핀 부두 전면 수역의 지속적인 퇴적으로 계획수심 7.5m가 확보되지 않아 선박 이접안의 안전성이 결여된다면서 1만5000㎡ 수역에서 6만㎥의 준설을 하고자 비관리청 항만공사의 허가를 지난해 11월에 신청해 12월에 허가를 받았다.
에쓰 오일은 수심측량결과 군산저유소의 돌핀부두 전면부 일부 구간의 수심이 0.4m∼2.9m까지 낮아져 상당 부분 퇴적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6부두 61번과 62번 2개 선석을 운영하고 있는 (주)선광은 부두 전면부 수심이 9.8m로 계획수심 12m가 확보되지 않아 부두운영에 원활함을 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만4800㎡ 수역에서 2만5000㎥를 준설코자 지난 12월 비관리청항만공사 허가를 신청했다.
SGC에너지(주)도 항로에서 계류 박지 진입부까지는 수심이 4.4m∼7.5m, 계류박지는 3m∼7m로 계획수심 6.5m에 미치지 못해 1만5000톤급 선박의 입출항및 하역작업에 안전한 수심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1만800㎡ 수역에서 2만4520㎥의 유지준설을 하고자 비관리청 항만공사 허가를 신청했다.
이같이 허가 신청이 이어지자 현재 금란도외에 준설토 투기장이 없는 군산해수청은 준설토를 소화할 수 있는 투기장의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군산해수청은 금란도 4개 공구중 아직 증고가 이뤄지지 않은 1개 공구의 증고 공사 계획을 당초 6월에서 앞당겨 추진, 70만5000㎥의 준설토 수용 여력을 확보키로 했다.
또한 군산항 제 2준설토 투기장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예산 확보에 주력, 조속히 투기장의 조성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금란도 4개 공구중 1월 현재 3개 공구의 증고가 마무리됐으며 이중 2개 공구는 투기가 완료됐고 1개 공구의 투기 여력도 거의 소진돼 현재 군산항의 금란도 준설토 수용능력은 8만4000㎥에 그치고 있다.
[전북일보=안봉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