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익산천 합류지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의 월동 현장이 포착됐다.
다양한 법정보호종이 매년 변함없이 만경강을 찾고 있어 익산지역의 자연 생태계가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으며 그만큼 익산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12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만경강 조류생태 모니터링을 통해 황새의 월동 현장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익산지속협에 따르면 황새가 만경강 익산천 합류지점에서 마산천 합류지점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발견됐고 마산천 주변에서는 다수의 노랑부리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독수리 등 희귀종 13종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익산시가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한 왕궁정착농원 현업축사 매입과 생태복원사업으로 한때 만경강의 주 오염원이었던 익산천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시는 익산지속협과 함께 만경강 생태하천 프로젝트를 통해 익산지역의 젖줄이자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인 만경강을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변모시키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먹이가 풍부한 익산의 만경강에서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만경강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낚시금지구역 지정, 불법 캠핑 방지 등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나머지 현업축사 매입을 마무리하고 2023년까지 생태복원사업을 완료하면 만경강의 생태환경이 더욱더 건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만경강을 생태하천으로 만드는 민·관·학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