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 작가들은 세상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청년 작가들이 직접 나선다. 이들은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낯선 시각으로 풀어내는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은 11일부터 2월 27일까지 전당 전시장 1층에 있는 갤러리 O에서 청년작가 공간기획전 '낯선 습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유진·서수인·엄수현 작가가 참여한다.
강유진 작가는 '여전히 낯선 풍경'이란 주제로 급변하는 개발의 모습이 일상의 풍경처럼 되어버린 현실을 비춘다. 작가가 바라보는 개발 현장은 익숙함과 인공적인 경계에서 이질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런 감정을 작품에 투영해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의문을 던지며, 일상속에서 느끼는 감각의 전이를 의도한다.
서수인 작가는 '기꺼이 사라지는 삶'이란 주제를 통해 원래의 용도를 잃어버렸거나 어떤 용도였는지 알 수 없어진 것들을 재배치한다. 서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필연적인 사라짐과 변화를 상기시킨다. 시공간 속에서 사라지는 이미지를 재배치한 뒤, 새로운 풍경을 제시하는 것이다.
엄수현 작가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자연 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을 주목했다.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는 '우리 모두의 기억'으로, 인간의 욕심때문에 죽어가는 자연과 동물들에 대한 위협을 직접적으로 극대화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각자 다른 듯하면서도 공통점도 찾을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와 앞으로의 미래를 직감할 수 있다”며 “세 명의 작가는 사라짐이 익숙하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현실을 섬세하게 신중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작가 공간기획전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청년작가들을 발굴해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