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북교육감 "퇴임 후 자유를 즐기는 생활을 하겠다"

전라북도 교육청 신년기자회견
소회 "신념과 목표 틀리지 않았다"
임기 후 "자유의 날개 회복하고 싶다"

3선 임기의 마지막 해를 시작한 김승환 전라북도 교육감이 퇴임한 뒤 자유를 즐기는 생활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11일 오전 도교육청 2층 강당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던 자유의 가치가 교육감이 되면서 거의 유보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6월 임기를 마친 뒤, 정치적인 행보를 하지 않을 것이란 의도로 읽힌다. 김 교육감은 "이제 공적 생활은 충분한 만큼 이제 그 자유의 날개를 회복하고 싶다"며 "세상을 훨훨 날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말 하고, 만나고 싶은 분 만나고, 가고 싶은 곳 가는 삶을 여한없이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임기 동안에는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쉼없이 뛰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신년 과제로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미래혁신교육 △민주시민교육 △학교자치 △마을공동체와 함께 하는 작은 학교 △보편적 교육복지 세밀화 △다문화·저소득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직면한 학교의 역할을 주목했다. 김 교육감은 알베르 까뮈의 ‘페스트’를 언급하며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떠한 난관에서도 우리 교육이, 우리 학교가 해야 할 일을 계속해야 한다”며 “남은 6개월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12년 간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전북도교육청이 걸어온 길도 돌아봤다. 김 교육감은 "교육청이 지난 12년 간 신념으로 여기고 목표로 삼아왔던 것들이 과연 틀리지 않았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면서 정책과제 성과를 소개했다.

이어 "부러질지언정 두려워하지 않았던 우리의 모습이 진정한 의미의 전북교육의 자존감”이라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혹독했기에 오히려 우리의 소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2022년의 전북교육은 수많은 교육가족 여러분의 사랑과 염원으로 문을 열었다”며 “험난한 시기를 함께 버텨내고서도 여전히 순정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지켜온 우리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랑스러운 여러분이 있어 전북교육의 고결성은 영원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