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에 대응해 지역사회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북도지사 표창을 받은 박연경(40) 호성전주병원 수간호사의 말이다.
박 수간호사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지역응급의료센터 수간호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신속한 방역수칙 및 검사체계를 확립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방지하는 등 지역사회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상황에서 드라이브 스루를 시행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병원 측에 적극적인 의견을 냈다.
박 수간호사는 “코로나19 발생당시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었고 시설도 부족했다”면서 “병원 내부에서 회의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호성전주병원 응급센터 내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와 PCR검사 체계 확립에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읍압병실도 마련되지 않았던 시절 단 순이 열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환자 진료를 거부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타파하고자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강하게 주장했다.
박 수간호사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진료도 못받는 상황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100% 정확도를 장담할 수 없지만 어려운 발걸음은 한 환자들에게 진료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익산에서 태어나 익산중학교와 익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박 수간호사가 ‘백의의 천사’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의 추천 때문이었다. 당초 기자나 작가가 꿈이었었지만 아버지의 권유로 군산간호대학교를 입학했다. 실습을 나가 다양한 환자를 경험한 뒤 큰 포부를 가지고 2003년 카톨릭대학교 대전 성모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약 8년간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2015년 퇴사한 후 고향인 전북으로 내려와 2018년 지금의 호성전주병원에 입사했다.
그는 “처음에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큰 꿈을 가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향에서 활동을 하고 싶었다”면서 “고향에 내려오니 가족같은 분위기와 의료진의 협력관계가 끈끈해 현재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내 역할에 충실하고 좋은 결과도 계속해서 내고 싶다”면서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서 감염병 검사가 아닌 응급의료 진료에 매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