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에 헌혈 전도사로 불리는 교육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인공은 바로 전북교육청 인성건강과 최재호 주무관이다. 도교육청에 근무하는 직원들 가운데 최 주무관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그가 수시로 보내오는 헌혈 독려 메시지 때문이다.
최 주무관은 생명 나눔에 대한 강한 실천 의지와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도교육청 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최 주무관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헌혈의 집 방문객 감소, 학생들의 단체헌혈 취소 등으로 2020년 12월 16일 기준 혈액보유량이 적정 혈액보유량 5일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소식을 접한 뒤 헌혈에 동참하게 됐고, 헌혈 행사 홍보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매 분기 헌혈 행사 10일 전부터 도교육청 전 직원에게 가족과 이웃 사랑 실천을 위한 헌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참신한 글과 그림에 담아 보내면서 헌혈에 동참하는 직원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 주무관의 이같은 노력으로 2019년까지 연 평균 10명 내외에 그쳤던 도교육청 헌혈 참여자가 2020년 4분기에는 32명, 지난해에는 4회에 걸쳐 91명으로 증가했다. 최 주무관은 사랑의 헌혈 나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7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표창장을 수여 받기도 했다.
최재호 주무관은 “가끔은 ‘그만 좀 보내라’는 따가운 눈총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더 헌혈에 참여하면 좋은 것 아닌가”라며 “헌혈을 시도했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거절당했던 분이 건강관리 후 다음번 헌혈에 성공하는 것을 보면 무척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