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속속 인상에 주담대 부담 가중

은행연합회 코픽스 0.14%p 오른 1.69% 집계
농협 등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 4∼5%대 적용

시중은행 등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속속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시름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들의 금리 상승 때문에 빚을 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대출자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에 비명을 지르는 실정이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지난해 12월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 수준을 반영하기로 했다.

코픽스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한다.

코픽스가 기존(1.55%) 보다 0.14%p 오른 1.69%로 집계됨에 따라 2019년 6월(1.78%)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는 3.57~5.07%에서 3.71~5.21%로 0.14%p씩 올랐다.

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3.89~4.19%에서 4.03~4.33%로, 우리은행은 3.80~4.81%에서 3.94~4.95%로 0.14%p씩 상향 조정됐다.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은 주담대 변동금리가 3.37~3.61%에서 3.70~4.15%로 전보다 0.33%p~0.54%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은 지난 10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0.08%,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5% 동반 상승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대출규제 여파에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은행권도 본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따라서 은행들의 대출 금리가 4~5%대로 일제히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은행마다 대출금리 상승에 나서고 있다”며 “주담대 변동금리는 금리 인상 여파로 6%대 진입이 예상돼 대출자 이자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