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북 추가방문 1회 예고, '무관심'오해 풀까

전북에 대한 낮은 이해도 어떻게 제고할지가 관건
최근 한신협 등 공동 인터뷰도 무산, 지역소통 소극적 비판 여론도
실행력 담보할 수 있는 전략 의문, 지난 방문실패 만회카드 고심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설 연휴 이후 전북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방문 당시의 실책을 만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의 행보가 이념적·세대적 문제에 집중되면서 대선 전 전북방문은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일정 역시 인구수가 적고 지지율이 낮은 전북 대신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와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표를 가지고 있는 PK(부산·경남)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과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등은 단 한 번의 방문을 통해 윤 후보의 호남행보를 정리해야하는 만큼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 후보 측은 지난 17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또 다른 지방언론 연합체인 지역언론인클럽과의 인터뷰 역시 무산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 후보가 지역과의 소통에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전북에 대한 낮은 이해도를 어떻게 제고할지도 관건이다. 정운천 위원장과 이용호 의원이 일정조율에 참여하고, 잠시 조언을 하더라도 결국 후보자만의 진심어린 비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희망고문에 지친 전북도민들의 경우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이나 비전제시가 없을 경우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는 성향이 강해졌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세가 매우 강한 전북이지만, 정운천 의원 등이 최대한 비호감도를 낮춰 최근 전북·광주·전남에서의 최근 지지율이 5.8%P(10.6%→16.4%·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 표본오차95%. 신뢰수준±3.1%P. 자세한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나 오른 만큼 이 기회를 발로 차선 안 된다는 지적이 도내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다.

윤 후보가 최근 가덕도 신공항이나 부산에 금융기관 추가유치 등을 약속한 만큼 비슷한 공약을 내건 전북에서는 어떤 대안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호남권 지지율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