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예술로 물들일 일명 ‘전북의 미래’ 청년 미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의 작품 역량과 예술적 토대를 견고하게 다지는 작업이 한창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이 내일부터 2월 1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인 JMA 서울 스페이스(인사아트센터)에서 전북 청년 2022展 ‘INTR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전북 청년 작가들의 창조적인 독창성과 미래의 비전을 발굴하고 이들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창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전북도립미술관 본관에서 개최되기 전 청년 작가로 선정된 이들의 역량을 먼저 선보이는 자리다.
세 명의 청년 작가는 모두 다른 예술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더욱더 깊은 예술세계를 펼쳐냈다. 회화를 기반으로 삶과 창작에 대한 고민 등을 저마다의 색으로 담아냈다. 작품을 통해 삶의 내면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의 일상과 현실 속 열정을 ‘실험’과 ‘공감’으로 전하고자 했다.
전시에는 서수인, 신영진, 윤미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에 참여한 신영진 작가는 ‘라미’(연작), ‘다만 떨어졌을 뿐이야’ 등을 전시했다. ‘라미’ 작품은 연작으로 ‘동그라미’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 엄마로, 아이가 동그라미를 그릴 때 삐뚤빼뚤 그리는 모습을 보고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아이의 그림에서 인간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계획하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고, 완벽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것이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은 되게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실패 경험, 은퇴, 취업,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께 멈춰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미류 작가는 캔버스에 인물을 담았다. 이들이 누구이고, 어떤 장면일까에 대해 의문이 들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어느새 작품에 빠져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강아지와 누워 있는 사람, 빨래하는 사람 등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담았다. 그럼에도 그림 속 인물들은 진한 울림을 전한다.
서수인 작가는 지난해 팔복예술공장 창작 레지던시 입주작가 프리뷰전, 올해 청년 작가 공간기획전 ‘낯선 습관’ 등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과 만났다. 거칠어 보이고 어두워 보이는 사진 속에 비움과 채움, 발견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이렇듯 참여 작가들은 본인의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방식으로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매년 2~4명의 청년 작가들을 이끌어 주고 있다. 전북 청년 미술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기획 전시 개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한 대내외적인 진출 기회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