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판매' 거짓 글 올려 4600만 원 챙긴 일당 적발

지난해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대란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20대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인터넷 물품거래사이트에 ‘요소수 긴급 판매’라는 글과 사진을 게시해 이를 보고 연락한 37명으로부터 구매대금 4600만 원을 가로 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는 중국의 요소수 수출 중단으로 전국적인 요소수 품귀현상이 있었던 시기로, 화물차 운전사들은 A씨 등에게 요소수를 사기 위해 원가보다 수배 비싼 금액을 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대금을 받고도 요소수를 구매자들에게 보내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피해금을 여러 계좌로 나눠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 등은 ”돈이 필요해서 그랬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금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여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