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연극협회 전주지부(이하 전주지부)가 제11대 전주지부 지부장에 정성구 씨가 선출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전주지부는 지난 21일 우진문화공간에서 ‘제26차 정기총회 및 제11대 임원 개선’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찬반 투표를 통해 정성구 지부장이 회원 약 150명 중 90% 이상의 지지율을 얻고 ‘MZ세대 지부장’으로 우뚝 섰다. 임기는 4년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문화예술계는 수많은 디지털 콘텐츠 발달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에 정성구 지부장도 현재 연극계의 상황에 대해 걱정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성구 지부장은 “사실 문화예술, 공연예술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비슷한 상황일 것 같다. 연극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공연이 활성화되면서 관객 수용 없이 진행하는 공연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관객을 받지 않게 되고, 관객 수입은 저절로 줄어든다. 관객을 수용하게 돼도 거리 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보니 관객도 꺼리는 경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꿈을 키워나가는 수많은 연극배우가 있다. 그리고 그 뒤에서 최선을 다하는 다수의 사람도 현 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쉽게 꿈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주) 연극의 호황기를 되찾기 위해 정성구 지부장은 ‘낭만과 열정’을 슬로건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전주 연극의 호황기라고도 할 수 있는 8~90년대의 배우들은 개인 역량 강화 훈련 과정을 거치며 몸집을 키웠다. 전국 연극계에서 역사로 빠지지 않는 전주는 8~90년대에 붐을 일으켰다. 정성구 지부장은 ‘개인 역량 강화 훈련’, ‘노력과 열정’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 개개인의 역량이 강화돼야 관객도 감동받고, 즐기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주 연극인을 대상으로 하는 워크숍도 진행하고, 특히 도내 출중하고 탄탄한 연기 커리큘럼을 가진 팀을 섭외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지부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선배 연극인들의 낭만과 열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의 낭만과 열정을 되찾고, 선배님들의 노력을 배워 현시대에 맞는 작품을 발굴하고, 배우 역량 강화를 통해 전주 연극의 호황기를 다시 한번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정성구 지부장은 전북 출신으로, 극단 까치동과 창작극회에서 연극을 시작했다. 17년 동안 연극계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전주시립극단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전주지부 지부장으로 전주 연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