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무주군이 농가의 유기질비료 구입비 지원을 대폭 확대, 올해엔 107만 6000여포의 구입 지원을 돕는다. 지난해 공급량 67만 2000포대보다 40여만포를 더 지원하는 것으로 60%가량 확대한 수치다.
4일 군에 따르면 이를 위해 군은 23억 8000만 원(국비 보전금 6억 1000만 원, 군비 17억 7000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둔 상태다.
군에서 지원하는 유기질비료는 혼합유박, 혼합유기질, 유기복합비료 등 3종(9만여 포대)뿐 아니라 가축분 퇴비 등 부숙 유기질비료 2종(98만 6000여 포대)이 포함된다.
지원 대상은 농업 경영체로 등록된 3774농가다.
2022년 유기질비료 지원 사업 표준 지침에 따르면 농가의 유기질비료 구입 지원에는 국비 700~1000원에 시·군비 600원가량을 합쳐 포대(20kg)당 1300원~1600원까지 보조가 가능하다.
하지만 군은 이것 말고도 군비를 추가 투입, 농가 부담을 한층 더 덜어주기로 했다. 군비 지원단가를 등급에 따라 800~1100원으로 확대, 최대 1800~2100원까지 지원하기로 한 것.
또 군은 지자체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농협과 함께 관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축분 퇴비는 포대 당 1000원에 공급한다. 농협에서는 이를 위해 6억 2000만원가량을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한다.
군 관계자는 “유기질 비료 지원은 농가들의 경영비 부담을 줄여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화학비료 사용을 감소시켜 지력을 증진시키고 친환경 농업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10억 원의 군비를 추가로 확보해 투입을 하는 것인 만큼 농가에서 신청한 물량을 신속히 공급하는 등 봄철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해 12월 초까지 유기질 비료 지원 물량을 농가로부터 신청 받아 비율에 따른 배정량을 확정했다. 공급은 관할 지역농협이 농가에 순차적으로 배달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며 배달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