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전북 초·중·고등학교에서 가정환경이나 주변 요인 등의 충동적 결정으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861명에 달했다.
2021년 역시 1101명이 자퇴 등을 통해 학업을 중단해 무려 1년만에 학업 중단 학생 비율이 27%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교육청에서 운영하는 학업중단숙려제도가 학생들의 충동적 학업중단을 막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20년의 경우 전북 일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업중단숙려제도에 참여한 학
생은 305명이었고, 이를 통해 학업을 지속한 학생은 151명(49.5%)으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원체제를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교육청(김승환 교육감)은 8일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을 높이고 중단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학업중단숙려제와 함께 학업중단예방 중점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들의 충동적 자퇴를 막기 위한 것으로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최소 1주(7일) 이상~최대 7주(49일)까지 숙려할 기회를 갖도록 하는 제도로 비슷한 유형의 이혼숙려제도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학생이 직접 학업 중단 의사를 밝히거나 담임 또는 상담교사가 중단 징후를 발견한 경우 학생 개개인의 욕구나 위기 원인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심리상담 및 치료, 진로·직업체험, 문화·예체능 활동, 여행, 복지 지원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학업 중단 전 충분히 숙려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업 중단 요소를 해소할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업 중단 예방에 집중할 학업중단예방 중점학교 및 우선지원학교도 운영된다.
희망 중·고등학교에는 교당 약 350만~5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중점학교 및 우선지원학교에서는 학교 교사나 친구, 선후배, 대학생, 지역사회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꿈키움 멘토단을 위기 학생에게 멘토로 연결해 지원하게 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상담과 프로그램 등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위기 학생과 교사,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학업 동기를 강화하고 학교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 아이 한 아이에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