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포천·광명시 창립, 재경 전북도민회 세 확산

2022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중앙총괄선대위원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로 2년 만에 치러진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는 여전히 코로나가 창궐하는 만큼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하지만 출향도민들의 고향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진 모습으로 고향발전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선거철을 맞은 정치권도 날선 대립을 거뒀다.

 

날선 대립 거둔 여야

이낙연, 윤석열에 덕담 '훈훈한 분위기'

 

제20대 대통령 선거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여야가 재경전북도민회 신년인사회 행사장에선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외가와 처가가 전북인 만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전북도민들을 찾은 손님으로 대했다. 윤 후보 역시 이 위원장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매일 새로운 네거티브로 국민들을 지치게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연출된 것이다. 

민주당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위원장은 언행에 신중해야한다는 당부처럼 이날 행사에선 정치적인 이야기보다 전북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전북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모습을 어필했다. 특히 민주당이 부족했지만, 다른 정당보다 전북발전에 애정을 갖고 비전을 제시한 사례를 설명하며 지지를 은유적으로 호소했다. 발언 순서는 자신은 ‘전북의 아들’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손님인 윤 후보가 먼저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윤 후보도 이 위원장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북을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고향발전에 대한 큰 염원

새만금에 대한 걱정과 기대로 

 

2년 만의 만남은 결국 고향걱정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김홍국 전북도민회장(하림그룹 회장)과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김원기, 김덕룡 전 의원 등 정치계 원로까지 낙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전북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고향발전에 대한 담론은 또 다시 새만금에 대한 걱정과 기대로 압축됐다. 김덕룡 전 의원은 “새만금이 전북발전을 위한 미래의 땅이지만 한편으론 불확실성에 대한 염려도 있다”고 했다.

김홍국 회장은 새만금을 통한 전북경제 발전 전략을 인사말을 통해 제시하기도 했다.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 총괄위원장 역시 “전북을 생각하면 늘 안타깝고 그립다”면서“고향과 다름없는 전북이 잘 된 것도 많지만, 아닌 것도 많아서 안타깝다. 새만금도 이젠 외워서 갈 정도로 총리 때부터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행사의 마지막 구호에서도 출향도민들은 “새만금 이제부터 시작이다”는 구호를 외쳤다. 그만큼 새만금에 거는 600만 전북인의 꿈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포천·광명시 창립,

재경 전북도민회 세 확산

 

그동안 서울에 비해 향우회의 세가 상대적으로 약했던 경기도 지역에 최근들어 향우회가 잇따라 결성되어 재경 전북도민회가 고무된 모습.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 지난해 경기 포천시와 광명시 도민회가 창립된 것.

이는 재경 전북도민회가 지난 2019년부터 수도권 전북 향우회 네트워크 확충에 나선 노력의 결과로, 현재 경기도 전체 31개 시·군 가운데 절반이 넘는 시군 지역에 전북 향우회가 결성.

앞서 재경 도민회는 지난 2020년 1월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재경 향우회가 조직되지 않았던 전주시의 향우회를 출범시킨데 이어 그해 경기 고양시를 비롯해 파주·김포·의정부·남양주시 등 5개 시가 포함된 경기북부 전북도민회를 창립.

김홍국 재경 도민회장은 “앞으로 다른 지역도 향우회 결성을 지원해 더 많은 향우들이 전북 도민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도민회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피력.

/서울=김준호 기자·김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