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전 논란이 일었던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갯벌연구센터가 군산 내흥동 금강하구일대에 새 둥지를 튼다.
이곳이 국내 유일의 갯벌 연구기관인 만큼 신축 및 기능 확대를 통한 우리나라 갯벌연구 통합체계 컨트롤 타워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총 126억 3200만원을 들여 내흥동 903번지(부지 2만2100㎡)에 새 갯벌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갯벌센터 신축과 관련된 실시설계 및 도시계획 시설변경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으로, 오는 8월 착공해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다.
갯벌연구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오식도동 군산대 새만금캠퍼스를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 동안 갯벌어장 생태계 평가와 관리, 갯벌어장 보전·환경개선·생산성 향상에 관한 연구 등을 수행해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갯벌의 보전·이용·가치증진을 위한 연구기반 조성은 물론 수산과학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강소형 갯벌연구 거점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갯벌센터를 신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신축 부지에는 센터 본관동(지상 3층)과 연구동을 비롯해 사육동, 교육동, 개벌체험 공간 등이 들어선다.
이곳이 본격 운영되면 갯벌이용의 다양성 확보 및 갯벌연구의 첨단 미래화·차별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갯벌의 보전 및 복원 정책 과학적 지원 가능, 대국민 갯벌 생태계 중요성 인식 강화, 갯벌 산업 규모 확대 지원 등이 가능해진다.
실제 갯벌 연간 경제적 가치는 약 16조원(수산물 생산가치 4조 3500만원)이지만 수산물 생산 규모는 연간 약 4000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합 관리를 통해 향후 10년 내에 약 2조원까지 발전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갯벌연구센터 관계자는 “이번 신축을 계기로 우리나라 갯벌 생태계의 보전 및 소득 증대, 다양한 연구 활동 등을 통해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갯벌의 현안문제를 해소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갯벌연구센터는 1929년 전라북도 수산시험장으로 출발했으며 이름과 소속 등이 여러 번 변경된 후 지난 2014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센터로 재편,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곳은 한때 전라남도에서 무안 갯벌 생태테마공원으로 이전을 추진해 지역사회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가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