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아래 구이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구이저수지 둘레길과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이 관광 핫플레이스로 부상할 전망이다.
완주군이 이들 관광시설에 공력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2 전북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15일 완주군에 따르면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균형있는 지역관광 발전을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관광지를 발굴해 주요 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 완주군이 지난 1월 이 사업 공모에 신청했는데, 최근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1억 4700만 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완주군과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는 15일 구이저수지 둘레길 정비와 술테마박물관 활성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양 기관은 향후 △관광지 분석 및 컨설팅, 개선전략 수립 △온·오프라인 홍보 및 관광콘텐츠 개발 △인근 관광지 연계 상품 발굴 및 판촉 등 활동을 펼치게 된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이며, 대한민국 술의 역사와 술통, 술주전자 등 관련 역사문화 자료를 갖춘 문화관과, 전통주 르네상스관, 세계의 술에 얽힌 이야기 등을 5만여 점의 유물과 함께 전시하고 있으며, 막걸리 담그기 등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통주 빚기, 하우스 맥주, 발효빵·쿠키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하는 것은 물론, 야외공연장과 잔디밭 피크닉 쉼터가 조성돼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한민국술테마박물관 바로 옆에 위치한 구이저수지둘레길은 모악산과 경각산 사이 계곡에 형성된 구이저수지 주변에 만들어진 트레킹 코스다. 구이면 소재지 구이농협에서 출발해 저수지 제방과 술테마박물관 뒷쪽 산속을 거쳐 항가리 쪽으로 빠져 나오는 총 둘레 9km 둘레길은 중간 중간에 수변데크길, 소나무 능선길, 대나무숲길 등이 조성돼 있으며, 맑은 호수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산책로다.
완주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구이면 권역을 ‘물과 술 그리고 사랑’이라는 테마의 힐링체험관광지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군은 24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술테마박물관에 소규모 주류체험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프로그램 보강사업을 2023년까지 진행하며, 구이저수지 수변관광자원화 사업도 계속 진행한다.
구이저수지 주변에는 모악산을 비롯해 패러글라이딩 중심지 경각산과 웰니스관광지 구이안덕마을, 모악산 도립미술관, 로컬푸드 행복정거장 등 연계 관광상품이 즐비하다.
박성일 군수는 “완주 남부권 관광 활성화에 적극 투자해 전략적인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