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가 백 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지선에 묻힌 ‘깜깜이 선거’를 탈피하기 위해 후보들의 정책과 인물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등록한 천호성 전북교육감 후보는 1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을 책임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자리로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 누가 우리 지역의 교육을 이끌어갈 리더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교육감 선거가 대선·지선과 함께 치러지다 보니 안타깝게도 도지사나 시장, 군수를 뽑는 것보다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어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도 받는다”며 “깜깜이 선거가 되지 않도록 교육감 후보들은 유권자인 도민 앞에 당당히 나서서 정책과 비전을 밝히고 도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며, 그것이 유권자인 도민의 알 권리를 존중하는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그런데 교육의 미래 수장으로서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사람이 출마선언도 정책발표도 없다면 심각한 문제로 도민들과 학생 및 교육가족들에게 심각히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정치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후보들은 자신이 전북교육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밝히고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도민을 직접 만나는 게 매우 힘든 상황으로 후보들 모두 참여하는 방송토론을 통해 교육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보여주고 유권자에게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져야 한다”며 “그게 전북의 미래를 위하는 길로 모든 후보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