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가 오는 3월 착공 예정인 전주종합경기장 ‘정원의 숲’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임 전 군수는 16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포함한 출마예정자들이 제시한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 방향이 현재 전주시의 사업 방향과 상충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용도 중복 등으로 재조정할 필요성이 큰 만큼, 전면 유보가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경기장 대부분의 사업이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고 핵심사업의 경우 중앙정부의 재정투자심사를 받고 있다”면서 “심사 결과에 따라 개발 계획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원의 숲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자칫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원의 숲 공사가 전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의 3%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사업내용을 좌우할 수 있는 비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임정엽 전 군수는 “김승수 현 시장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을 위해 그동안 쏟은 노력과 결과물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존중한다”면서도 “향후 개발 계획 변경으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정원의 숲 착공을 유보해주길 정중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