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익산 입점 ‘가시권’

코스트코 코리아, 지난해 12월 익산왕궁물류단지(주)와 5만㎡ 조건부 계약
익산시, 지역상권 보호 및 발전 위한 TF팀 구성하고 선제적 대응방안 모색

코스트코 홀세일 코퍼레이션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의 익산 입점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20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국을 대상으로 입점 후보지를 물색해 온 코스트코 코리아가 지난해 12월 익산왕궁물류단지(주)와 약 5만㎡(약 1만5000평) 부지를 대상으로 조건부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이나 상권영향평가서·지역협력계획서 등록, 건축 승인 등 전북도와 익산시의 관련 인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한 계약이다.

익산왕궁물류단지(주) 측의 유치의향서를 접수하고 익산시 왕궁면에 조성 중인 물류단지를 유력 후보지 중 하나로 삼아 온 코스트코 측이 지난해 7월 입점 후보 대상지에 대한 지질조사에 이어 12월에 조건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익산 입점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왕궁물류단지(주) 측에 따르면 현재 물류단지 조성은 90% 가량 부지 매입이 완료됐고 나머지 10% 가량에 대한 수용 절차가 진행 중이며, 매입 완료 부지에 대하 지장물 철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 물류단지(주) 측은 코스트코 입점을 위해 조만간 사업계획(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트코 코리아 측은 관련 인허가 등 남아 있는 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상권영향평가서·지역협력계획서 등록을 두고 익산시와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는 지역상권 보호 및 상생이라는 원칙 하에 선제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지역상권 보호 및 발전을 위한 TF팀을 구성해 코스트코 입점 관련 지역사회 여론을 내부적으로 수렴하는 등 사안을 계속 주시해 왔다.

시 관계자는 “유관부서들로 구성된 TF팀을 통해 지역상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를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관련 법령과 조례상에 코스트코 같은 대규모점포 개설을 위해서는 사전에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가 시에 제출돼야 하는데, 만약 제출되면 꼼꼼히 검토해 지역상권 보호와 상생이라는 원칙을 지켜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