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이재명 당선이 우선, 전주시장 선거는 선의의 경쟁."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상대 후보를 존중하며 아름다운 경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유창희, 우범기, 이중선 출마예정자는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틀째인 지난 16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유세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가졌다. 이들은 다시 한번 '비방없는 정책대결'을 약속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로 다짐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이다.
지난 2월 5일에도 세명의 후보가 모여 저녁식사를 가지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여성위원회 발족식이 끝난 뒤 첫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은 모처럼 맛나게 먹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출마예정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필승을 다짐했습니다”라며 “경쟁자이지만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 같았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우범기 전 정무부지사도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전주시장 출마예정자들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운동을 마치고 함께 추위를 녹이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힘내서 이재명 후보 필승을 위해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기로 다짐했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이목을 이끌었다.
이에 대해 페친들은 “아름다운 동행, 응원합니다. 보기가 너무 너무 아름답습니다”, “멋진 모습. 전주의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특히 경쟁 후보인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유창희 출마예정자 글에 “보기좋습니다. 다음엔 저도 시켜줘요” 댓글을 달며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만남은 이중선 전 청와대행정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이중선 출마예정자는 “지역발전을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인데 원수가 되듯이 선거를 치르지 말고 과거처럼 잘 지내보자는 차원에서 만남을 제안했다”며 “전주시장에 당선되는 것보다 지역정치를 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종종 만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간 단일화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일각에서 바라보는 군소후보의 합종연횡을 일축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치인 한 관계자는 “과거 선거처럼 격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최근 선거에서는 상대를 존중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치려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언론에서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군소후보로 분류되는 이들 세명의 후보가 우호를 다지며 경쟁보다는 통합의 인상을 보여줘 신선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