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물을 끓이고
파를 송송송 썬다
물이 끓으면
파를 넣고
계란을 탁 깨서 넣고
면을 넣고
스프를 넣으면
아빠의 라면 완성
금요일에 오셔서 일요일에 가시는
울아빠
일요일마다 이별이다
같이 살 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아빠의 라면이
제일 맛있다
/노윤지 전주하가초 5학년
△ 라면은 누구나 쉽게 끓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서 특별할 것이 없지요. 하지만 주말에만 만날 수 있는 아빠가 끓여 준 거라면 얘기는 달라져요. 아빠가 그리운 만큼 라면의 맛은 꿀맛일 테니까요. 시를 통해 노윤지 어린이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정광덕(아동문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