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힘 "전략적 요충지, 전북을 잡아라"

윤석열 후보, 22일 전북유세 이어 23일 정읍 방문
정세균 전 총리, 23일 서부권 유세 "李 지지" 호소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지난 15일 전북을 찾은 정세균 전 총리가 자원봉사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통령선거 초반부터 전북 공들이기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군산·익산유세에 이어 23일 다시 정읍을 찾는다. 벌써 5번째 전북방문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정읍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내부 구민사를 찾아 보국영령에 참배할 예정이다.

참배에는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및 전북 선대위 주요당직자들이 동행한다.

이는 최근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전북에서 민심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국민의힘이 전북표심을 잡기위한 총력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준석 당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하태경 의원 등 당의 간판급 인사들이 연달아 전북을 찾아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최근 전북을 비롯한 호남득표율 목표를 25%에서 30%로 상향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1일 전주를 찾아 서부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집토끼를 지키기 위해 중량감 있는 인물을 투입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지난 16일 송영길 당대표 지원유세에 이어 23일 정세균 전 총리가 다시 전북을 찾아 '2박 3일'일정으로 선거 유세에 나선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선대위가 주최한 '대선 출정식' 참석에 이어 9일만에 전북을 재방문한 것이다.

전북도당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고창과 정읍, 부안, 김제를 방문해 전북 서부권을 순회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이례적으로 초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전북이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전북의 경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아직 이재명 후보에게 돌아서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어 여야가 캐스팅 보트인 전북의 민심을 잡기 위해 선거 초반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