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줄고 사망자는 늘어⋯전북 인구 급감

전북 작년 출생아 수 8000명 선 무너져
사망자 수도 1만 5100명으로 역대 최다

최근 10년간 전북지역 출생아 수 현황(출처 : 통계청)

전북에서 출생인원보다 사망자가 더 많으면서 자연인구감소가 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0년보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8000명 선마저 무너졌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출생아 수는 7500명으로 1년 전인 2020년보다 665명 줄었다. 

시·군별로는 지난해 전주에서 3100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며, 군산과 익산이 각각 1100명, 정읍이 400명, 완주·남원·김제가 각각 300명, 임실·부안·고창 각각 200명, 장수·진안·순창·무주에서 각각 100명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최근 10년(2011~2021년)간 전북에서 아이의 울음소리는 꾸준히 감소했다. 2011년 출생인원은 1만 6175명으로 2012년까지 1만 6000명 대를 지키다가 2013년에서 2015년 1만 4000명대로 감소, 2019년에는 1만 명 선이 무너졌다. 

반면 전북의 사망자수는 지난 2020년 1만 4691명에서 지난해 1만 5100명으로 409명 증가했다. 

즉 인구 증가 요인인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높은 데드크로스 현상을 보인 것. 이 같은 자연감소 비율은 17개 광역시·도 중 13번째로 경북, 전남, 부산, 경남 다음으로 높았다.

특히 최근 10년 간 전북의 사망자수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만 3000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만 4000명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최다 사망인원을 기록한 것.

통계청 관계자는 “주출산 연령대인 30대 여성인구도 전국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미혼여성의 증가도 출생아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앞으로도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사망자도 늘어 인구자연감소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