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북 경제 아직까지 영향 미미

전체 수출비중 러시아 1.9%, 우크라이나 0.2% 불과해

수출입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국제 정세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경제는 아직까지 큰 충격파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태가 악화되면 수입 물가 급등 등 원자재 값 상승 및 수급 차질 등으로 인해 전북 경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사태와 관련해 도내 주요 수출입 기업의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공개한 전북 수출입 현황을 보면 러시아는 도내 12위 수출대상국으로 중고차 등 자동차 품목이 전체 수출비중의 1.9%를 차지했다.

수입은 석유제품 등 도내 9위 수입대상국으로 전체 수입비중의 2.8%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도내 64위 수출대상국으로 중고차 등 자동차 품목 수출비중이 0.2%에 불과하고 수입은 식물성물질 품목 등 도내 75위 수입대상국에 해당돼 수입비중은 0.1%로 소수에 그쳤다.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전북 무역동향은 올해 1월 전북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34.4% 증가한 7억 4874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14.7%가 증가한 5억 2996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는 2억 1877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수입물가 급등 등으로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북지역은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주요 수출국은 미국(1억 5580만 달러, 67.6%)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도내 수출입에는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입 동향 점검 및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금융지원 등 애로사항 해소 차원에서 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원자재 값 폭등이나 금융 제재 등에 따른 향후 사업 중단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것이다.

최근 무역협회가 실시한 업계 긴급 설문조사에서는 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거래 위축, 루블화 환리스크, 물류난 등을 우려했다.

기업들은 무역보험 지원, 신속한 정보제공, 거래선 다변화 지원 등을 정책 대응의 우선순위로 꼽아 서방 경제제재 내용 파악, 지원책 마련 등의 필요성을 요구한 상황이다.

박준우 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음에도 전북지역은 수출 증가세가 커지며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 중인 점은 긍정적이다”며 “그러나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