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첫 유세 안철수 "새만금, 인프라 먼저 확충 기업 유치해야"

고창·정읍에 이어 전주 신중앙시장 찾아 지지호소
"국가가 먼저 도로·철도 만들고 기업들 유치해야"
"전주 탄소산업·2차 전지산업 시너지 내게 할 것"
"도덕성과 능력있는 후보 뽑아달라"며 표심 공략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전주시 신중앙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를 9일 남겨둔 28일 전북을 찾아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안 후보의 전북방문은 대선 후보 확정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24일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가 전북에서 유세전을 펼치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전주 신중앙시장 유세에 앞서 가진 취재진 질의 응답시간에서 "새만금이 생각했던 것만큼 발전을 못했던 이유로 SOC(사회기반시설)부족을 꼽을 수 있다"며 "국가가 먼저 도로와 철도를 만들고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OC) 그런 것 없이 먼저 기업을 유치하다 보니까 계속 실패한 것이다"고 지적한 뒤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도 국가가 먼저 SOC에 대한 투자를 해야된다"고 이같이 전했다.

또한 후보들마다 광역경제권 메가시티 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광역시가 없는 전북은 더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답했다.

안 후보는 "광역경제권은 인구 500만 이상이면 그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경제가 발전하고 선순환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주목하고 있는 것이 전주, 전북 우리나라의 문화수도이다. 과학수도 대전과 행정수도 세종 등을 묶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전북발전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낙후된 전북을 위한 핵심 공약에 대해 "전북은 가능성이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요소들이 많고 다양한 인프라와 인재들이 있다"며 "대표적인 전주 탄소·섬유 관련 산업과 유망한 2차 전지산업을 모두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들 산업을)국가산업으로 집중 투자해 세계 1위의 첨단기술 5개를 확보하면 삼성전자급의 대기업 5개를 확보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세계 5대 경제강국에 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8일 전주시 신중앙시장에서 부인 김미경 교수,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안 후보는 이날 전주 신중앙시장에 열린 유세현장에서 "9회 말 투아웃에 몰린 위기의 대한민국을 홈런으로 구할 4번 타자를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이 깨끗해야 청와대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맑아지고, 사회가 공정하게 된다"면서 "그래야 실력 있는 우리 아이들이 정당하게 취직하고, 정직한 사람이 존중받고, 땀 흘린 사람이 그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사람은 부도덕한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라며 "누가 가장 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인지 투표로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전통시장 상인들과 행인들은 ‘안철수 대통령’ 또는 ‘막판 역전하세요’, ‘지지합니다’, ‘실물이 더 좋다’ 등 각기 다른 반응으로 그를 반겼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배우자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고창과 정읍, 전주 등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