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투표 사무원의 파란색 장갑'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일자 선거관리위원회가 1회용 비닐장갑으로 교체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국민의힘 전북도당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북의 대다수 사전투표소 투표사무원이 파란색 라텍스 장갑을 낀 채 업무를 봤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선관위는 정치적 중립에 있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할 기관이다”면서 “많고 많은 색깔 중에 왜 하필이면 특정 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장갑인가”라며 선거 중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선거 중립성 논란에 기름을 붓는 심각한 문제다”라며 “선관위는 지금이라도 도내 사전투표소에 비치된 파란색 라텍스 장갑을 전면 수거하고 정당 색이 드러나지 않는 색깔의 장갑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도내 투표소에 지급된 장갑을 1회용 비닐장갑으로 교체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선관위는 “중앙선관위가 업체를 통해 대량으로 구입해 각 선관위에 내려왔다. 오늘 오전 선거과 등에 항의가 들어와 투명 비닐 장갑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며 “정파적인 뜻은 전혀 없으며 불필요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