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마이스 산업(MICE∙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의 핵심이 될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짓는 ‘마이스의 숲’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 승인이 났다. 다만,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의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으로,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의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전주 종합경기장 내 전시컨벤션센터 및 호텔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2022년도 제1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의 분과심의와 본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는 예산의 계획적·효율적인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타당성을 검증하는 제도로, 총사업비가 200억 원 이상인 대형사업을 대상으로 한다. 전주 전시컨벤션 및 호텔 건립 사업의 경우 전액 민간자본으로 시행되지만, 시유지에 건립되는 관계로 중앙투자심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는 이번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민간사업자와의 사업협의 등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시는 승인 조건 사항 해소를 위해 민간사업자와 구체적인 사업 규모, 시기, 임대 기간, 호텔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및 호텔 건립사업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개발과 연관된 사업이다.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재생 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는 크게 재정, 민자, 대체 시설사업 등 3가지로 추진된다. 이 가운데 롯데쇼핑과 장기임대 협의한 전시컨벤션센터 및 호텔 건립사업은 시민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사업이다.
시 차원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대 지역관광 거점도시로서, 대규모 회의 및 전시 수요가 있음에도 컨벤션센터가 없어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개최를 포기하는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추진했다.
전시컨벤션센터는 5000㎡ 규모의 전시장과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국제회의실, 중·소규모의 회의실 10실 등을 갖춘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시컨벤션 지원시설인 호텔의 경우 객실 200실, 4성급 이상의 지상 10층 규모로 계획돼 있다.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건립에 드는 사업비는 전액 민간사업자가 부담하게 된다.
시는 이번 중앙투자심사 결과로 전시컨벤션센터 및 호텔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물꼬가 트인 만큼 상대적으로 경제 상황이 열악한 전북지역의 경제·사회·문화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거점공간이 될 수 있도록 남은 행정절차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달 중 ‘정원의 숲’ 조성사업이 착수하는 데다 ‘마이스의 숲’ 조성사업에 대한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까지 통과됨에 따라 전주종합경기장 재생사업인 ‘시민의 숲 1963’ 프로젝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전주시의회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까지 이뤄지면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과 새로운 협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각종 인허가와 기본·실시설계 등 행정 절차를 밟아 오는 2025년 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황남중 전주시 종합경기장재생과장은 “전주컨벤션센터는 전주관광산업과 연계해 전주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새만금을 비롯한 주변 연관산업과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이라며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이후의 행정절차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