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출신 오홍근 전 국정홍보처장이 지난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전주고,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동양방송(TBC) 기자를 거쳐서 중앙일보 기자, 자매지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을 지냈다. 1988년 중앙경제신문 사회부장 시절 월간중앙 8월호에 '청산해야 할 군사문화'라는 칼럼을 실었다가 자택 인근에서 육군 정보사령부(정보사) 부대원들에게 흉기로 습격을 당했다. 국방부 조사 결과 정보사 부대장의 지시에 따른 테러로 드러났다.
이후 고인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상무를 지낸 뒤 1999년 초대 국정홍보처장,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1976년 방송대상 기자상, 1979년 한국기자상, 1988년 서울외신기자클럽 언론자유상, 1989년 관훈언론상 등을 받았다.
<각하 전상서>, <칼의 힘, 펜의 힘>, <그레샴 법칙의 나라>, <민주주의의 배신>, <대통령 복도 지지리 없는 나라>, <펜의 자리, 칼의 자리> 등의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 부인 송명견(동덕여대 명예교수) 씨와 아들 오광훈(스카이TV 콘텐츠사업본부장), 오명훈(유티 CFO)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5시, 장지는 김제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