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지역 학생들, 학교에 가? 말아? 오미크론 급진 확산에 허둥지둥

행정·교육기관과 일선 교육현장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학생방역 대책 내놔야

무주의 학부모 A씨는 최근 아이의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이상 발생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야했다.

A씨는 “사실상 이렇다할 대책도 없고, 아이도 그냥 "이젠 걸리면 걸리는 대로 다녀야 해요"라고 말하는 등 방역 울타리가 무너졌다는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오미크론의 기세가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무주지역의 행정기관과 무주교육지원청을 비롯한 일선 학교 등 교육기관들의 미온적인 대응정책을 비난하는 주민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까지 한 자릿수 확진자 발생을 유지하면서 청정지역 이미지와 코로나19 방역의 성공적인 표본 모습을 자랑해 오던 무주군이 올해 들어 오미크론 확산저지 방역에 한계를 보여주면서 주민은 물론, 일선 교육현장의 긴장과 불안감을 동시에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학교와 학원 등 교육현장 감염이 늘면서 학생방역의 난항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무주군과 무주교육지원청, 학교 등이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구축해 ‘협력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의 공분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무주지역은 올해 설 명절이 지나고부터 오미크론 학생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 지역내 감염자가 115명이나 발생하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인 것을 차치하더라도 행정기관이나 교육기관들의 획일적이고 선제적, 적극적인 대응정책들이 요구되는 현실에서 이들 기관의 제각각 움직임은 학부모들에게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심각 단계에 접어들면서 늦게나마 무주군은 일선 학교 등에서 학생·교직원 예방수칙 집중교육 및 홍보, 학교별 방역체계 점검·보완, 증상시 등교 전 선제 검사, 확진자 발생 학급 자체 조사 및 진단 검사, 확진자 대량 발생시 학급별 원격수업 실시 검토 등을 협조해 줄 것을 무주교육지원청에 공문을 통해 요구했다.

무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우리지역 학생 감염자 수가 무섭게 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며 “우리 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으로부터 하달되는 지침의 범위 안에서 지역 실정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각 학교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이 무주교육지원청에 내린 학사운영 유형별 교육활동 내용에 따르면 △위기 상황 시 교육필수기능의 유지를 위해 기존 운영방식을 핵심업무 중심의 손실 최소화 방식으로 전환  △학교의 특성과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비상대응 계획을 반영한 탄력적 학사운영 지침 및 계획 수립 등 구체적이지 못하고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만 담고 있는 등 지역현실에 맞지 않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고3 자녀를 둔 학부모 A 씨(무주읍)는 “말이 좋아 재량이지 엄밀히 보면 서로의 책임전가로 보여진다”며 “이제는 지자체와 교육지원청, 일선 학교 등이 탁상행정과 책임회피에서 벗어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전략으로 나서 자라나는 꿈나무들을 위한 학생방역의 필살기를 내어놓아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