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14일 "이제는 전북발전을 위해 국회의원 출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전북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환경이 집권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꿨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전북발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중이다"며 "전북도지사는 국회의원 출신이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대선 패배로 어렵게 됐다"며 "다행인 것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의회권력을 지렛대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몫을 찾기 위해 의회를 활용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며 "비록 선거에 졌지만 대선기간 이재명 후보가 약속했던 정치교체·세력교체·인물교체는 꼭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12일 지역위원장 사퇴서를 제출했고 출마 결심을 했다"라며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에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전북도지사 출마)이것보다도 중요한 게 도민들이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한 상실감이 크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며 "앞으로 성찰하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해 여러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비대위 인선을 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통해 국민과 당원께 변화와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비대위가 입법 과제들 중 꼭 필요한데 아직 못한 부분, 이재명 후보가 약속한 것 등을 지방선거 이전에 입법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후원회장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을 알고 계신 상황이었고 요청을 드렸던 시점이 대선이 진행되는 기간이어서 열심히 활동하라는 격려의 차원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도지사 출마에 따른 후원회장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북도지사 선거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송하진 전북지사, 김윤덕(전주갑) 의원, 김재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 유성엽 전 의원, 국민의힘 김용호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 등 6명이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