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전북 지방선거 대전] 전주시장

현 시장 불출마에 안갯속 경쟁
민주당 5명·정의당 1명 출사표
민생·경제·일자리 등 정책 내놔

서윤근, 우범기, 유창희(위), 이중선, 임정엽, 조지훈(아래, 왼쪽부터 가나다순)

현직 김승수 시장의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시장 선거전이 더욱 뜨거워 질 전망이다. 그동안 대선에 사활을 걸면서 불가피하게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던 전주시장 선거 입지자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전주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임정엽 전 완주군수,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이상 가나다순)이다. 여기에 정의당 서윤근 전주시의회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민생·경제·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저마다 최고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가장 먼저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은 대선에서 보여준 탄탄한 조직력으로, 지선에서도 안정적인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2030세대와 소통하면서 청년을 키우는 도시를 위한 청년 디지털 실험가와 금융인재 1만 명 등의 공약을 통해 지지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공유혁신단지, 팔만여프로젝트 등 새로운 전주경제 청사진에 대한 기업인들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실성 있는 정책 중심의 행보와 상생을 시대정신으로 만들었던 확고한 추진력 등을 통해 ‘준비된 후보’라는 이미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주사람이자 4선 전주시의원을 역임하는 등 전주를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공직생활 대부분을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우범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중앙부처의 인맥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우 전 부지사는 이를 뒷받침하듯 돈 쓸 곳이 많은 전주, 일자리가 넘치는 전주의 변화를 강조했다. 또 새만금공항 예산 확보 등 전북 예산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던 만큼 앞으로 예산에 대한 해결사가 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 전 부지사의 지역 활동이나 정치 활동이 적어 인지도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

전주시의원과 전북도의원을 지낸 유창희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시민들과의 소통이 강점으로, 활발한 사회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인맥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 전 부의장은 “돈 버는 도시, 살맛나는 전주, 위대한 전주시민과 함께 100만 경제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전주·완주 100만 경제특별시를 내세웠다. 특히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함께 전주종합경기장을 행정·교통의 허브로 만들고 시청사를 이전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젊음을 내세우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도전장을 냈다. 특히 노무현·문재인 전·현직 대통령을 도우면서 지역 정계에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현실 정치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는 시민들의 일자리 문제와 주거 문제, 늘지 않는 수입에 대한 탄식과 한숨을 변화와 혁신으로 대전환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팔복동 산업단지를 제2의 신시가지로 만들고, 한옥마을과 아중지구와를 연계하는 등의 공약도 내놨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임 전 완주군수는 지난 8년 동안 완주군정을 이끈 경험과 인지도, 추진력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전주를 백 년 앞을 내다보는 역동적인 도시로 새 판을 짜겠다”며 대표적 현안인 전주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 개발에 대해 용도를 통합적으로 재조정하는 방식의 제3의 개발방안을 제시했다. 또 연간 관광객 2000만 명을 끌어오는 관광콘텐츠를 늘리고 야간경제 특구를 조성해 시내 곳곳에 활력 넘치는 전주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윤근 전주시의회 의원

정의당 소속 서윤근 전주시의원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역민들의 표심을 사로잡아 민주당 텃밭인 전주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공존과 상생의 도시, 평등과 연대의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면서 ‘북유럽식 사회민주주의 복지도시’와 ‘기후위기 녹색전환 도시’를 비전으로 △시민주권도시 △2030청년도시 △노동존중도시 △기본소득도시 △녹색전환도시 △인권존중도시 △건강복지도시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