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풍력 소재·부품 전주기 종합시험기반 구축 '첫발'

도, 부안군,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재료연구원 업무협약
총사업비 254억 투입…시험동 건축, 5개 시험설비 구축

17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풍력 핵심소재·부품 종합시험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익현 부안군수,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 원장. /사진=전북도 제공

전북도가 풍력 블레이드 '소재-부품-완성품'을 아우르는 전주기적 종합시험기반을 구축한다.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정환 한국재료연구원 원장은 17일 전북도청 종합상황실에서 '풍력 핵심소재·부품 종합시험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에서 이들은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풍력시험동 인근에 풍력 핵심소재·부품 종합시험기반을 구축하기로 하고 기관별 역할 등을 확정했다. 전북도와 부안군은 풍력 핵심소재·부품 종합시험기반 구축 사업에 필요한 예산과 각종 행정 사항을 지원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사업 수행과 관리, 한국재료연구원은 설비·장비 구축 등을 맡는다. 특히 부안 풍력시험센터 운영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은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기반으로 도내에 소재한 80여 개의 소재·부품 기업에 국제공인시험·인증,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풍력 핵심소재·부품 종합시험기반 구축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254억(국비 196억, 지방비 59억)을 투입해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안에 1700㎡ 규모의 시험동을 건축하고, 5개의 시험설비(부분품 구조시험설비, 소재물성 시험장비 등)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현재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풍력시험동의 블레이드 인증 시험은 완성품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소재·부품에 대한 개발·인증 시험을 추가하게 되면 '소재-부품-완성품'을 아우르는 전주기적 종합시험기반이 완성된다. 이와 관련 지난해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그간 쌓아온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풍력 소재·부품 분야로 확대해 풍력산업의 내실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해상풍력 산업의 혁신적인 토대를 이루고 도내 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