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19 주춤.. 스탤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

최근 오미크론 보다 30% 전파력 높은 스탤스 오미크론 빈발
국내서도 검출률 41.4% 기록... 빠른 상승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1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계통인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국내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전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919명, 누적 확진자는 27만 14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확진자 9700명이 기록된 이후 이틀 연속 1만 명 미만 확진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 같은 기록에 일각에서는 전북지역 확진자 추이가 유행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하지 않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최근 확진 검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검사를 받지 않는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아울러 주말에 확진 검사를 진행해주는 의료기관이 진료를 하지 않아 검사를 받지 못하는 ‘주말 효과’ 영향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제는 감소하는 확진세가 스텔스 오미큰론의 발생으로 또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의 원인으로 진단 체계 변화와 전파력이 더욱 높은 오미크론 BA.2의 확산세로 꼽았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BA.2 변이는 흔히 오미크론으로 부르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높으나 중증도나 입원율에는 차이가 없다고 알려졌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집계한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최근 4주 새 10.3%→22.9%→26.3%→41.4%로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해외유입 사례 중 BA.2 검출률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8.4%→47.3%→45.7%→56.9%로 집계된 상황이다.

스텔스 오미크론의 경우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30% 이상 전파력이 높은 만큼 이로 인해 국내 코로나19 유행 정점의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진행된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중에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또 최근에는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는 등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또한 거리두기의 완화, 그리고 등교 확대, 그리고 백신 접종 후에 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 등이 유행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