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상당수 수출입 물동량이 군산항이 아닌 다른 항만에서 소화되고 있다.
관련기관의 도내 지난 2020년 수출입 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도내 수출입 업체들이 생산제품과 원자재의 수출입을 위해 광양항과 부산항을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수출물동량의 경우 전체 250만2892톤가운데 37.5%인 93만8800여톤이 부산항, 37.1%인 92만8200여톤이 광양항을 통해 수출됐으며, 군산항 이용은 18.5%인 46만3200톤에 불과했다.
특히 군산시의 수출 물동량은 1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121만7700톤으로 도내 전체 수출물동량의 48.7%를 차지하고 있지만 군산항 이용 수출 물동량을 감안할 때 군산 관내 기업들조차 군산항을 이용치 못하고 있는 셈이다.
또 총 824만8300여 톤의 수입 물동량 중 62.6%인 516만3900여 톤이 군산항을 통해 수입됐지만 24.5%인 201만6700톤은 광양항, 5.8%인 48만800여 톤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뒤 육로를 이용, 도내로 반입됐다.
도내에 군산항이 있는데도 타 항만 입항 후 육로 운송이 벌어지는 이유로, 토사매몰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수심이 낮아지고 있는 군산항에 최근 대형화한 선박들이 입항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내 상당수의 수출입 업체들은 부산항과 광양항의 수출입 물동량을 장거리 육상운송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는데, 업체들의 대외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항만관계자들은 "도내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역경제발전을 제고키 위해서는 군산항의 문제점을 명확히 분석,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도내 수출물동량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의 32.2%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10.5%, 베트남이 5.4%순이었다.
또한 수입물동량의 비중은 베트남이 15.7%로 가장 높고, 러시아가 13.3%. 미국이 9.3%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