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전북도의회 의원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대선으로 가려졌던 지방선거가 본격화하면서 시장·군수 출마가 예상되는 도의원의 줄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나서는 도의원은 송지용 의장(완주군수)을 비롯해 두세훈 의원(완주군수), 한완수 의원(임실군수), 최영일 의원(순창군수), 이한기 의원(진안군수), 황의탁 의원(무주군수) 등 6명이다.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어서 당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주군수에 출마하는 두세훈 의원과 진안군수에 출마하는 이한기 의원은 24일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가장 먼저 의원직 사퇴를 알렸다.
완주군수에 출마하는 송지용 의장은 5월 1일 사퇴할 예정이다. 의장으로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사퇴를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늦게 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군수에 도전하는 한완수 의원은 제11대 전북도의회 마지막 임시회 첫 날인 4월18일 사퇴할 전망이며 순창군수에 나서는 최영일 의원은 민주당의 검증위원회 심사가 끝나면 바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이다. 24일 심사가 있을 예정이어서 다음 주 사퇴가 유력하다.
무주군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황의탁 의원은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지만 도의원 상당 수가 자리를 비우자 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당장 선거구 획정 등 중요한 안건 처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현상이긴 하지만 현직 지방의원이 사퇴한 경우 일정 기간 의정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며 "출마 자체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의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라 현역 지방의원 등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등록하려면 30일 전에 반드시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