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 만경강 용봉교 옆에 위치한 상장기공원에 전통 팔각정자인 봉상정(鳳翔亭)이 건립돼 29일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는 박성일 완주군수, 이인숙 군의원, 강명완 봉동읍장을 비롯한 봉동읍 주요사회단체장, 마을주민 등이 참석해 신축 팔각정 건립을 축하했다.
봉상정의 ‘봉상’은 봉동읍의 옛 지명이며, 현판 글씨는 '민체'로 유명한 효봉 여태명 선생의 작품이다.
강명완 봉동읍장은 "여태명 선생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 표지석 글씨를 썼고, 전주 톨게이트 현판 ‘전주’ 도 쓴 인물이다"며 "봉동읍과는 2017년 인연을 맺었다. 봉동읍 관문격인 회전교차로 표지석에 새겨진 ‘행복한 미래의 터전 봉동’ 글씨도 여태명 선생의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봉동읍은 정자 이름을 선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봉상정을 비롯해 보민정, 당산정, 우주루, 사수루, 인락루, 진저정 등 7개의 이름을 대상으로 올해 1월 현장 투표를 진행했다.
정자는 2층 규모로 정자의 1층은 마을주민의 휴식공간으로, 2층은 관광객에게 쉼터 및 전망대로 제공된다. 만경강 상장기공원은 '풍요의 강 만경 7경' 중 봉동인락(鳳東人樂) 구간에 위치하며, 만경강 둘레길 중심 구간이다. 상장기(윗장터)는 장터였음을 알려주는 지명인데, 실제 난장이 섰었고 최근에도 매년 당산제가 열리고 있다.
한상학 상장기마을 이장은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인 주민 휴식공간이 생겨서 무척 기쁘다”며 “상장기공원이 주민들과 관광객에게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잘 가꾸겠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봉상정 건립을 계기로 젊은 세대에게 봉동이란 지명의 유래를 알려주고 지역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장기공원이 군민에게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는 만남의 장으로서 만경강의 또 다른 명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