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평화회의는 지난 31일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철저히 외면해 왔다”면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조건없는 대화'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대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북은 지난달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을 단행했고, 이에 맞서 한∙미는 선제타격과 전면전을 가정한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만약 대규모 훈련이 이뤄진다면 한반도의 정세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험악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평양공동선언의 당사자로서 한미연합훈련에 책임있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며 ”평화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헌법이 명시한 대통령의 기본 임무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