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우정청(청장 임정규)은 진안부귀우체국의 직원들이 경찰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를 받은 80대 고객 김모씨의 소중한 자산 2100만원을 보호해 피해를 예방했다고 3일 밝혔다.
전북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피해자 김모씨는 진안부귀우체국을 방문해 예금 2100만원을 중도해약하고 현금으로 지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금융 담당 직원 이경재 사무장이 현금 지급 사유를 묻자 농장 공사 대금이라고 대답했다.
직원은 금융사기예방문진표 작성을 안내하며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고 수표 발행이나 계좌 송금을 권유했으나 고객은 완강하게 현금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영은 국장 역시 초조해보이는 고객의 모습에 이상함을 느끼고 현금 지급을 지연했고 금융 담당 직원은 고액 현금 지급 시 파출소에 출동을 요청해야 함을 안내했다.
경찰 출동 후 고객 가방 속에서 휴대전화가 국제전화번호로 통화 중임을 확인했다.
우체국 직원과 경찰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유형을 설명하니 고객은 그제서야 사실을 인지하고 보이스피싱을 예방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전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적극적인 대처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한 진안부귀우체국 직원들을 격려하고 포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보이스피싱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피해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보이스피싱 사기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