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전주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황의옥)는 지난 1일 동해안 산불피해 이재민 대피시설(국가철도공단 망상수련원)을 찾아 반려동물 이재민 가족 11세대에 재난 구호용 '반려동물 생존키트'를 각 세대에 전달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20년 홍수로 큰 수해를 입은 구례·남원에 이은 두 번째 지원(14개 전달)으로 ’반려동물 생존키트‘는 이재민 시설에 반려동물 동반 입소가 어려운 점을 고려한 재난 구호용 반려동물 생존 꾸러미 세트다.
생존키트는 동물의 특성을 반영해 반려견과 반려묘 2종으로 구분 제작됐으며, △반려견(묘) 집 △배변패드(모래)·봉투 △목줄·입마개 △해충 기피제 △사료(통조림5~7일분, 생수) △버블샴푸시트 △담요 △인식표 등 총 17종으로 구성됐다. 또한 안전성을 갖춘 이동형 케이지와 응급 약품상자도 포함됐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화재지역 이재민 구호 활동을 위한 현장 구호단체 활동 지원금으로 지난해 전라북도 시군센터 평가에서 상금으로 받은 100만 원을 함께 전달하기도 했다.
생존키트를 받은 한 이재민은 “반려동물 가족들이 일반 재난민들과 대피소에 함께 입소하지 못한 채 외면당하는 소외된 동물 정책을 보고 아쉬움을 느꼈는데 전주시의 이런 지원이 확산돼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개선과 복지가 향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의옥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전주시의 동물친화도시 정책에 맞춰 동물에 대한 복지와 공존의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민·관, 지역활동가, 언론, 다양한 중간지원조직이 참여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문제해결에 효과적인 지역 맞춤형 자원봉사 정책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