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전북문학관(관장 김영)이 지난 5일 전북문학관 문예관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전북문학관 신축과 운영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는 자리였다. 이날 토론회의 발표자로는 안도 시인(전 전북문학관장), 전북예총 백봉기 사무처장, 전북문학관 전길중 자문위원장, 아리랑문학관 정윤숙 연구개발팀장이 참석했고, 토론회의 사회는 전북 여류문학회장 박귀덕 수필가가 맡았다.
아리랑문학관 정윤숙 연구개발팀장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생생히 전하는 모범적 사례로 역사 문학답사를 예시로 제시하며, 전북문학관은 문학관과 예술관의 기능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건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문학관은 기존의 문학이라는 전문적인 기능 외에 타 장르와 소통하고 융합하는 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했다.
안도 시인은 문학관 건립의 발단에서부터 증축의 당위성까지 아우르는 안목으로 문학관이 지역 문화예술의 구심체 역할을 해야 한다며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북예총 백봉기 사무처장은 문학이 모든 장르의 뿌리고 예술문화의 중심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문학관 증축에 있어 주목해야 할 논란의 여지 몇 가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전북문학관 전길중 자문위원장은 “한국문학관의 근ㆍ현대사를 고증하며 문학이 삶의 질을 높이는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바람직한 문학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문학관 수장인 김영 관장은 “새로 건축하는 전북문학관은 라키비움(larchiveum)으로 다양한 정보자원과 도민의 공감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키비움은 도서관(library),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의 합성어로, 도서관과 기록관, 박물관의 세 가지 기능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한편 현재 전북문학관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명 작가를 도민 가까이 초대하는 문학 광장을 비롯해 장르별 문학 아카데미, 시 낭송 콘서트, 찾아가는 문학관, 전북사랑 문화축제와 문화가 있는 날 등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함께 하는 전북문학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