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 이하 전당)이 지난 2020년 10월부터 우리 놀이의 생활화, 대중화, 보급화를 위해 전주 한옥마을 내 ‘우리 놀이터 마루달’을 열었다. 상설 프로그램 외에도 세시풍속을 연계한 행사 등을 진행하며 누적 방문객 4만여 명을 달성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당은 더 많은 공간에서 우리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전당 내 1층에 우리 놀이 전용 체험공간 ‘놀이집’을 마련했다.
전당이 오는 11일부터 전통놀이를 즐기는 우리 놀이 전용 체험공간 ‘놀이집’ 시범 개관에 나선다.
‘놀이집’은 내년 3월까지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놀이집’은 ‘즐길 거리가 모인 공간’,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집’ 등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화가투, 고누, 쌍륙, 칠교 등 실내 우리 놀이, △안경놀이, 8자 놀이, 이랑 타기, 달팽이 놀이 등 실외 우리 놀이가 준비돼 있다.
또 전통의 우리 놀이를 현대의 보드게임과 접목한 열두 띠 윷놀이, 가로세로 투호놀이, 돌아 돌아 대한민국 등의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당은 ‘놀이집’ 공간 외에도 쉼터 옆에 투호, 비석 치기, 제기 등 다양한 놀이도 배치했다.
이어 전당의 야외 마당을 비롯한 여러 장소에서도 우리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전통놀이 꾸러미를 빌려 주는 ‘놀이 꾸러미’도 운영한다. 이는 ‘놀이집’에서 운영하는 20여 종의 놀이 콘텐츠 중 선택해 돗자리와 함께 대여할 수 있는 시스템 중 하나다.
김선태 원장은 “실내외 우리 놀이 전용 체험공간인 ‘놀이집’에서 놀이의 진수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일단 시범운영을 통해 더 수정∙보완할 내용은 없는지 검토 후 본격적 개관에서는 더욱 뛰어난 놀이 콘텐츠로 시민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놀이집’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화(063-281-154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