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을 넘어 비범한 민중적 영웅의 탄생을 그린 <조웅전>, 하늘이 내린 영웅의 일대기를 펼친 <유충렬전>, 나라를 구한 영웅의 아름다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대성전> 등 한글소설의 열풍을 불게 한 완판본 속 영웅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이 오는 6월 26일까지 완판본 고전소설 속 영웅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완판본, 영웅의 이야기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완판본문화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웅소설의 목판본 서책과 복각 목판, 다양한 이본으로 유통됐던 필사본, 군담소설이 전시된다.
현존하는 완판본 한글소설 중 판소리계 소설이 5종이다. 완판본문화관은 <조웅전>, <유충렬전>, <장풍운전>, <소대성전>, <용문전>, <현수문전>, <홍길동전>, <이대봉전> 등을 소장하고 있다.
나머지는 영웅소설이라는 점에서 당시, 그리고 지금도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주의 서포에서 판매됐던 방각본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장르는 ‘소설’이었다. 이중 영웅소설에 가장 열광했다.
영웅소설은 고귀한 혈통과 비범한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자가 된다는 ‘영웅의 일대기’ 구조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웅소설은 다른 소설과 달리 승리와 패배로 엮어진 사건을 전개하기 때문에 독자의 감정 이입을 유발하고 독서 몰입의 쾌감을 선사한다는 특징이 있다. 완판본문화관에서 완판본 속 영웅소설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한 이유이기도 하다.
안준영 관장은 “완판본 속 영웅소설을 중심으로 소설 속 다양한 인물 군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를 기획했다. 당대 영웅 출현을 갈망하며 소설에 열광했던 서민 독자와 전주 서포의 활성화를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 속 다양한 콘텐츠와 관람객이 만날 수 있도록 매년 다채로운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