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상·하수도 설치 '공공 주도'…민간 투자 여건 조성

새만금청, 새만금공사, 수자원공사 상·하수도 설치 협약
2024년 공사 시작…민간 부담 줄고, 통합 관리 가능해져

새만금지역 상·하수도 설치사업 기본협약식/ 사진=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만금 개발의 핵심 기반시설인 상·하수도 설치를 위해 공공이 나섰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12일 새만금지역 상·하수도 설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공공 주도로 새만금지역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적기에 구축해 개별 사업시행자들의 기술·재정적 부담을 줄여 민간의 투자 여건을 조성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또 "광활한 새만금지역을 여러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는 만큼, 사업시행자들이 개별적으로 상·하수도를 설치할 경우 중복 설치에 따른 예산 낭비가 발생하고 효율적인 통합 관리가 어렵다는 그간의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새만금 개발사업 시행 시기를 고려해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사업자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께 설계에 착수해 2024년부터 수요에 맞춰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새만금개발청은 공동사업자 지정 등의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새만금개발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각각 하수도·상수도 기본계획을 수립해 상·하수도 설치사업 시행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상·하수도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깨끗한 수돗물 공급과 함께 안정적인 하수 처리를 위한 최신 기술도 구현할 방침이다.

새만금개발청 양충모 청장은 "새만금 개발이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공공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내실 있는 사업계획 수립과 긴밀한 협력으로 새만금 사업의 성공에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새만금개발공사 강병재 사장은 "조속한 새만금 개발을 위해 설립된 공공기관으로서, 공사가 시행하는 스마트 수변도시를 비롯해 새만금에 계획된 개발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상·하수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새만금과 유사한 경기도 시화지구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사업 등에서 얻은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상수도는 물론 물, 에너지, 도시 융복합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새만금 개발사업을 적극 지원해 국책사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