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익산시장 선거판 요동.. 임정엽 가처분 기각·정헌율 사면 확정

전북 2대 도시 유력주자 희비 갈린 하루, 임정엽 전 완주군수 가처분 기각
같은 날 페널티 유언비어 정헌율 시장은 영입대상 분류돼 감점 제외 확정
전주시장 경선판도 변수에 촉각..익산은 유력주자 컷오프 올인으로 갈 듯

임정엽 전 완주군수(왼쪽), 정헌율 익산시장.

각 후보진영 간 치열한 수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전주·익산시장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전북의 2대 도시로 전북정치 지형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곳인 만큼 전북지사 선거만큼이나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돼 있다. 전주나 익산시장 선거의 필승공식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으로 13일 두 지역 유력주자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전주시장 민주당 경선 후보에 도전장을 낸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최근 전북도당을 상대로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민주당 후보로 나설 수 있는 모든 방편이 차단된 것이다. 임 전 군수 측은 복당 이후 올 초부터 이달까지 진행된 다섯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연속 1위를 기록한 만큼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 전주시장 선거는 그가 출마의사를 접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든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임 전 군수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엔 그 조직이 어느 후보에 붙느냐가 관심사다. 무소속 출마의 경우에도 민주당 경선의 셈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으며, 본선에서 그가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발휘할지도 미지수다.

같은 날 익산시장 경선 유력주자인 정헌율 익산시장은 ‘당의 요구로 복당한 자’로서 탈당 감점 제외대상으로 확정됐다. 정 시장 측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탈당감점이 사라지면서 그가 대세론을 이어갈지가 익산시장 경선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의 요구로 복당한 인사 즉 영입인재에 대해선 탈당감점을 면제해주고 있다. 

앞서 일부 익산시장 후보 캠프에선 탈당 감점과 정 시장의 컷오프를 주장하는 마타도어가 횡행했다. 

공교롭게도 국민의당·민주평화당 출신 복당파이자 여론조사에서 1위였던 후보들의 희비가 같은 날 엇갈린 셈이다.

임 전 군수의 경우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온 즉시 입장을 밝히고 장고에 들어갔다. 임 전 군수 측은 지선시한이 임박한 만큼 이번 주 내로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임 전 군수의 고민 역시 깊어졌다는 전언이다. 여기서 출마를 포기하기엔 여론조사 결과가 아쉽고, 그렇다고 또 다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그의 이미지에도 큰 손상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치권 내부에서도 임 전 군수에게 ‘입당·복당-공천배제-탈당’ 사이클이 반복되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후문이 돌고 있다. 

임 전 군수는 "정당의 공천후보자 결정은 기본적으로 정당이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항임을 고려해 내린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 면서 "앞으로 거취는 전주시민의 뜻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에서 연속 1위를 고수하는 것은 전주의 대변화를 원하는 시민의 강렬한 욕구의 표현" 이라며 무소속 출마에 여운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