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에 불꽃 튀는 청문회 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사시 27기)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국회 내부에선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 부원장은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3일 윤 당선인이 한 부원장을 장관으로 발탁하자 "인사 참사 정도가 아니라 대국민 인사 테러"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청문회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 후보자 청문에 앞서 민주당이 청문회 보이콧 등을 감행할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는 20여 년간 법무부와 검찰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 면서 “앞으로 법무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재판 뿐 아니라 법무행정 등 담당할 최적임자로, 절대 파격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 일축했다. 

한편 여의도 정가에선 한 후보자 발탁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수완박에 대한 당선인의 답변으로 해석하고 있다.